사상 · 6분 · 2026년 10월 14일
11장은 빈 자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도덕경』은 한 장 전체를 "방이란 무엇이 아닌가"에 씁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설계하기 전에 그 장을 다시 읽습니다.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하나의 바퀴통을 함께 쓰지만, 그 비어 있음에 기대어 수레의 쓰임이 있습니다. 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지만, 그 비어 있음에 기대어 그릇의 쓰임이 있습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들지만, 그 비어 있음에 기대어 방의 쓰임이 있습니다.
영어로 이 구절을 인용하면 대개 잘못됩니다. 흔히 돌아다니는 번역은 이 대목을 미니멀리즘에 관한 구호로 바꿔 놓았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쓸모가 어디에 사는지에 대한 주장입니다. 바퀴는 바퀴살이 만든 물건이 아니라, 바퀴살이 둘러싼 공간이 만든 물건입니다.
대부분의 물건은 더하기로 팝니다. 11장은 그 반대를 말합니다. 물건에서 쓸모 있는 부분은 대개 거기 없는 부분입니다.
목록에게 이것이 뜻하는 것
향로를 생각해 봅니다. 향로는 뚜껑에 구멍이 뚫린 그릇입니다. 그릇은 재료이고 구멍은 기능입니다. 구멍을 빼면 문진이 남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들여놓을지 정할 때 우리는 이렇게 묻습니다. 이 물건은 무엇을 비워 두기 위한 것인가. 아무것도 비우지 않는다면, 어떤 물건이 자기 자신일 뿐이고 다른 무엇을 위한 자리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이 가게의 목록이 짧은 이유는 주로 이것입니다.
같은 논리가 주장에도 적용됩니다. 결과를 약속하는 물건은 안쪽에 여백이 없는 물건입니다. 해야 할 일로만 가득 차 있어서, 당신이 가져올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물건을 팔고, 결과를 팔지 않습니다.
편하지 않은 부분
그렇게 정하면 실제로 돈이 되는 물건을 거절하게 됩니다. "이 향로는 방을 차분하게 합니다"라고 말하는 쪽이 "향을 피우는 동안 재를 받습니다"라고 말하는 쪽보다 훨씬 잘 팔립니다. 앞의 말에는 아무 근거도 필요 없습니다. 뒤의 말은 재와 불 자체가 볼 만하다고 믿어 주기를 바라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뒤의 말을 택합니다.
해 보실 것
방에서 비어 있는 자리에 눈을 잠시 두어 보십시오. 책상 위 아직 쓰이지 않은 구역, 창과 벽 사이의 좁은 틈, 일부러 아무것도 놓지 않기로 한 선반 한 칸. 방은 그 안에 들어 있는 것만으로는 방이 되지 않습니다.
향로의 일은 하나뿐입니다. 무엇인가 타고 있는 동안 재를 받아 두는 것. 나머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